합천에는 가볼만한 곳이 정말 많은데요, 자연 경관을 비롯한 각종 문화재들이 많습니다. 이 중에서 월광사지 삼층석탑은 광주대구 고속도로에서 해인사 톨게이트로 나가서 해인사 방향으로 약 3.7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차를 통해 쉽게 가볼만한 곳으로 합천에 갈 일이 있다면 추천하는 곳입니다.
위치
합천 가야산로에서 월광사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300m정도 가면 월광교 너머로 월광사지 삼층석탑이 보입니다. 월광교가 월광사지 삼층석탑 바로 옆에 붙어 있어 밤에 산책하는 사람은 다리 위에서 석탑을 바라보기도 합니다. 네비게이션에 '월광사지 삼층석탑'을 입력하고 간다면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주차장이 따로 없어서 도로에 주차하고 둘러봐야 합니다.
상세정보
월광사지 삼층석탑은 1963년에 보물로 지정되었습니다. 두 석탑은 동서로 놓여있는데, 서탑은 무너져있던 것을 최근에 복원했다고 합니다. 모두 5.5M의 높이를 가졌으며 2층 받침돌 위에 3층의 몸돌과 지붕돌을 올린 구조입니다. 통일신라 시대의 전형적인 석탑 양식을 가졌지만, 조형적인 차이가 존재하여 함께 세워진 석탑인지는 사료가 남아있지 않아, 확실치는 않다고 합니다.
이 석탑들은 '월광사지' 즉, 월광사라는 절의 터에 있는 석탑들입니다. 흥미롭게도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관련기록이 남아있습니다. '월광사는 야로현 북쪽 5리에 있는데, 대가야의 태자 월광이 창건하였다고 전한다'라고 적힌 것으로 보아, 가야의 영역에서 건설된 불교 건축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서탑은 나무들에 가려 이끼 때가 많지만, 동탑은 비교적 깨끗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이에 무연고 묘가 나지막이 있었습니다. 월광사지 삼층석탑 동쪽에는 가야천이 흐르며 이곳이 가야의 영역이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북쪽 경사면에는 최근에 들어선 월광사가 있습니다. 남쪽에는 차량이 드문 도로가 인접해 있고, 저 멀리 야로면이 위치해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낮에 갈 때와 밤에 갈 때의 매력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밤에 은은한 월광사의 조명들과 달빛이 내리면 석탑과 소나무들이 조화를 이루며 위용을 뽑냅니다. 개인적으론 밤에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